"선거 결과는 명확하다. 조 바이든이 우리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직후 친(親)트럼프 행보를 접고 바이든 당선자 쪽으로 바짝 달라붙는 모습이다.
CNBC가 인용한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2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선거 결과가 완전히 공정했다는 데 사람들이 신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직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미 대표 기업인들이 입장을 내놓을 때 저커버그는 침묵을 지켜왔다. 바이든행정부 출범 이후 페이스북이 집중 조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뒤늦게 입장을 밝힌 것이다. 빌 루소 선거캠프 공보부국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이 우리 민주주의 구조를 찢어발기고 있다"며 "페이스북에 1년 넘게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나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가짜정보나 폭력 게시물에 적극 대응하지 않아 안팎의 논란을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게시물에도 '불개입 원칙'을 고수했다.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을 시작할 것"이란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렸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에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딱지를 붙인 반면,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않았다. 이후 페이스북 불매 운동이 확산됐고, 내부 직원들은 온라인 파
페이스북은 대선 이후 발빠르게 입장을 바꾸고 있다. 페이스북은 트럼프 백악관에서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과 연계된 '트럼프는 전쟁 중(Trump at War)' 등 계정을 잇달아 차단하고 나섰다. 배넌은 대선 음모론을 퍼트려온 극우 성향 인사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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