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재판이 내일(4일)로 다가온 가운데, 가족들이 TV에 출연해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한국계 기자 유나 리의 부모는 한국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여기자들의 가족이 CNN 방송에 출연해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리사 링 / 로라 링 언니
- "그들은 북한으로 넘어갈 의도가 없었습니다. 하루빨리 돌아오길 소망합니다. 혹시 그들이 국경을 넘었다면, 우리가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중국계 기자 로라 링의 부모는 딸에게 영상편지를 보내 애끓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계 기자 유나 리의 부모는 한국에 사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샐디트 / 유나 리 남편
- "유나의 언니 중 한 명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 명은 콜로라도에 살고, 그녀의 부모님은 한국에 삽니다. (한국이요?) 그렇습니다."
유나 리의 부모는 미국 국적인 딸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샐디트 / 유나 리 남편
- "유나의 부모님은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로라의 가족처럼 미국에 머물 수 없기 때문이죠.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게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듭니다."
이들은 지난 3월 두만강 유역에서 체포됐는데, 간첩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 기자가 소속된 '커런트 TV'의 설립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특사로 방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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