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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이 발행한 `금융 안정 보고서` [자료 제공 = 연준] |
9일(현지시간) 연준은 '금융 안정 보고서'를 내면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잠재적인 자산가치 변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보고서에서 "폭풍우와 홍수, 대형 산불 같은 극심한 위험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금융·부동산 자산 가치 급변 가능성을 인지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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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변화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자산에 영향을 주는 경로 [자료 제공 = 연준] |
바이든 당선자는 청정에너지·기후변화 대응 인프라 부문에 앞으로 4년간 2조달러(약 2229조원)를 풀 것이라는 대선 공약을 내걸어왔다. 또 바이든 당선자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 하겠다면서 환경 의무를 지키지 못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탄소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탄소 국경세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뉴욕 증시에서는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바이든 테마주'로서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으로 부각돼 최근 한달 새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다만 9일 뉴욕 증시에서는 그간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과 추가 매수세가 뒤섞여 관련 부문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태양광 부문 솔라엣지(-2.10%)와 선파워(-5.26%), 징코솔라(-4.35%), 선런(-3.88%)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연료 전지 부문 플러그파워(+7.69%)와 블룸에너지(+6.15%)는 6%넘게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뉴욕 증시 상승세에 대해 연준은 역사적 규범에 비춰볼 때 최근의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위험을 감수한 데 따른 보상이 주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자산 가격이 투자자들의 심리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에 따라 타격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은 주요 금융 시스템 리스크 항목으로 기후 변화 외에 생명보험사들의 높은 레버리지·연준 지원 부재시 유동성 불안·부동산 자산 취약성 등을 들었다. 가장 위험이 두드러진 항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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