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 조직인 탈레반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미군 철수 협정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AFP 통신과 8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미국 정부와 합의문에 서명했다"며 "시작된 절차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20년 가까이 치른 탈레반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자 평화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미국과 탈레반은 올해 2월 29일 평화합의에 서명했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는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은 그 대가로 오는 2021년
미국은 평화합의 후 아프간의 일부 군 기지를 폐쇄했고, 수천명의 병력을 철수시켰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 9월 12일부터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아프간 정부와도 협상을 시작했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