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접전지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개표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한 한 흑인 평론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이 평론가는 "갈수록 심해지던 인종 차별로 그동안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의 반응, 배준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미 언론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일제히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울프 블리처 / CNN 앵커
- "CNN은 조 바이든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다고 예측합니다."
친 트럼프 언론의 선봉에 섰던 폭스뉴스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브렛 바이어 / 폭스뉴스 앵커
- "폭스뉴스는 조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와 네바다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는 데 필요한 270표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와 정치적 앙숙이었던 CNN이 바이든의 당선 판정을 가장 먼저 내렸고 폭스뉴스는 마지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CNN에 출연한 흑인 정치 평론가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밴 존스 / 정치 평론가
- "'나는 숨을 못 쉬겠다'는 말은 단지 조지 플로이드에게만 해당하지 않았어요. 인종차별을 주저했던 사람들이 차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습니다."
대선 일주일 전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친 트럼프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막상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대통령에게 패배 인정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