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 소식에 여당인 공화당 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승리를 인정하면서 단결을 기대하는 의견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다만 공화당 지도부는 침묵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날 성명을 통해 "합법적 투표는 모두 집계해야 하고 불법으로 제출된 표는 집계해선 안 된다"면서 "법정은 법을 적용하고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이긴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역시 "모든 합법적인 표가 집계되고 증명되기까지 선거는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 "중대한 소송들이 제기됐고, 이 절차가 해결되기 전에는 선거가 최종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으로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바이든 후보 승리 소식에 곧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내) 앤과 나는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과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롬니 의원은 "우리는 두 사람이 선의와 존경할만한 인격을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신이 그들을 축복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다.
'한국 사위'로 유명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우리나라가 성공해야 하기에 모두가 우리의 대통령이 성공하길 원해야 한다"며 "우리 앞에 큰 도전이 있다. 이제 어느 때 보다 미국인으로 뭉쳐야 한다"고 트윗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새 정부에 이민, 최저임금, 보건 분야에서 진보적인 정책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오늘 미국을 위한 새로운 날의 새벽이 밝았다. 기록적인 7500만의 미국인이 바이든을 미국 대통령으로 뽑으려 표를 던졌다"면서 "민주당에 행동에 나설 권한을 주는 역사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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