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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확실보도가 나온 직후인 8일 오전 6시 30분께 축하 메시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 스가 총리 트위터 캡져>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8일 바이든 시대 개막을 축하하며 미일 동맹을 더 강화하자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어 스가 총리는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또 인도태평양지역 및 세계의 평화, 자유와 번영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의 트위터에 새벽 시간대에 글이 올라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지금 껏 "축하는 순서가 중요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제기 등을 이유로 축하 발표를 미뤄왔다.
다만 이날 새벽 미국 언론들이 당선 확실을 보도한데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밝히자 새벽 시간임에도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서는 "당선인 측이 희망하는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전후로 스가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임 아베 총리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9일만에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번에도 회담을 조기에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해 취임 전후로 추진 일정을 늦췄다.
일본 정부에서는 바이든 당선으로 현안인 주일미군 방위비협상에서 부담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일 양국 정부는 5년 단위로 주일 미군 방위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 협정은 내년 3월말로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을 상대로 현 부담금(연 2000억엔, 약 2조원)을 5배 인상을 압박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신장위구르 등 중국내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점 등을 들어 앞으로도 반중노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일본 정부에서 반중연대의 한축으로써 일본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식으로 미일간 협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제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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