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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일 대선을 치른지 나흘 만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7일(현지시간) 오전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면서 대권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넘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 요구 등 법적 싸움에 들어가는 식으로 불복하면서, 최종 승자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표는 각본 없는 '드라마' 그 자체였다.
승패를 가를 경합주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탓에 통상 선거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당선인이 결정되던 예년과 달리 개표가 지연되면서 3일 오후 6시 첫 개표를 시작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승자가 결정됐다. 무려 89시간 30분 가까이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2016년 대선처럼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와 '선벨트'(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6개 주의 향방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시작은 '선벨트'의 플로리다였다. 우편투표를 먼저 개표하면서 초반에는 바이든이 앞섰지만 트럼프가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면서 결국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가 이겼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바이든이 가져갔고 노스캐롤라이나는 아직 개표가 완료된 상태가 아니지만 트럼프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러스트벨트'는 플로리다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이로써 바이든은 백악관에 들어갈 수 있는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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