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며 대선 뒤 소송전을 재차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편에 섰던 백악관과 캠프 참모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트럼프는 고위 관료를 기습 해고하는 등 내부 균열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가 부당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선 안 된다, 법적 절차는 이제 막 시작됐다"는 경고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겁니다.
현지 시각 밤늦게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선언이 점쳐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후보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백악관에서 내쫓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미국 정부는 백악관의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성명서를 내놨는데, 우회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해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낼 수 있음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미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드라이브에 백악관과 공화당 대선 캠프에서도 균열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각자 생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참모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하이디 하이트캠프/ 미 전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한 반응은 모두 부정적입니다. 공화당의 원로들이 나서서 우리 나라는 그런 곳이 아니다, 법 위에 지어진 나라이며 민주주의가 한 사람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주길 바랍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고위 관리를 기습 해고하는 등 2기 내각 준비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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