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으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선거가 미국 사회의 분열을 드러냈다면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지적했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오늘(7일) 논평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두 가지 다른 가치와 길의 대결로 묘사됐다"면서 "보통 과거 미국 선거는 정치적 쇼에 그쳤지만, 이번 선거는 쇼가 끝난 뒤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미국 사회의 분열이 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 분열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심오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이번 혼란이 미국 사회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모든 사회는 내부적인 분열과 모순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시스템은 모순이 생성되는 것을 방관하고 부추기기까지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화를 배경으로 축적된 이점을 소비해 왔지만, 문제는 패턴이 고정되면서 전반적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다른 논평(論評)에서는 미국 사회가 대선 갈등 이후에도 둘로 갈라져 분열된 채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 사회는 전례 없는 사회적 갈등을 겪었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층과 반대파의 첨예한 대립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이런 모순과 분열을 쉽게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에는 크게 두 가지 모순이 있다면서 백인-소수민족, 엘리트-일반
아울러 "소수민족 문제와 과련해 미국 인구의 계속되는 불균형이 갈등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층으로 대변되는 세계화의 혜택을 받은 엘리트와 공화당을 지지하는 중하위층과 종교 보수층 간 모순 역시 선거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