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판도가 녹록지 않게 흘러가자 폭풍 트윗을 쏟아내며 공세에 나섰으나 10건 중 4건이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현지 시간 5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대선일인 지난 3일 이른 아침부터 이날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 중 38%가 가림막 처리 등으로 제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쓴 트윗과 다른 곳에서 퍼온 트윗이 포함됐습니다.
트위터는 대선을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선거 절차를 호도하거나, 투표 방해를 시도하거나, 근거 없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는 등의 트윗에 적극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해왔습니다.
트위터는 대선일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딱지를 붙이거나 가림막 처리를 했습니다.
다만 대선일 이후부터 트위터의 조치가 트럼프 및 측근에 집중돼 있다고 NYT는 분석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그제(4일) 0시 49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트위터에 등장해 "대승"을 주장한 글을 올리자 트위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가리고 대신 공지문을 띄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첫 화면에서 원문은 보이지 않고 대신 "이 글의 일부 또는 전체 내용이 선거 또는 다른 공적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공지문이 뜹니다.
원문을 보려면 별도로 클릭을 한번 해야 합니다.
트윗 제재는 오늘(5일)까지도 계속됐습니다.
오늘(5일) 현재 개표 레이스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판세가 유리하지 않게 흘러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개표 중단 소송, 재검표 요구 등의 주장을 쏟아냈는데, 이 중 일부는 가림막 처리가 됐습니다.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한 글, '우편투표는 조작'이라고 언급한 기
가림막 처리는 아니지만 경고 딱지가 붙은 트윗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 큰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는 취지의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는 이 글 아래 느낌표 표시와 함께 '공식 자료에 따른 결과는 이 시점에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