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 비율은 늘어난 반면, 백인 유권자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폭스뉴스가 AP통신과 함께 실시해 어제(현지시간 5일) 발표한 미국 유권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6년 대선 때의 6%보다 약간 늘어난 것입니다.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는 35%의 표를 얻어 역시 4년 전 28%에 비해 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백인층 가운데서는 민주당을 찍은 유권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6년 대선 때 백인 유권자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찍은 비율은 39%였는데 이번에 조 바이든 후보를 찍은 백인 유권자 비율은 43%로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백인 유권자가 늘어난 비율인 4%포인트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가 늘어난 비율(각각 2%포인트, 7%포인트)보다 올해 대선 전체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74%로 흑인(11%), 히스패닉(10%)과 비교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자신의 임기 중 흑인·히스패닉 계층의 낮은 실업률을 내세우고 선거 광고를 스페인어로 제작해 내보내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