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전략가 헨리 키신저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면 독재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확산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을 '체제 유지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키신저는 CNN 방송에 출연해,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김정일 1인 독재 정권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헨리 키신저 / 전 미국 국무장관
- "(핵무기를 버리면 정권이 붕괴한다고 보십니까?) 붕괴한다고 봅니다. 북한 정권의 유일하고 분명한 성과는 핵개발뿐입니다."
핵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하면 중국은 결국 핵보유국과 국경을 맞대야 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헨리 키신저 / 전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대북 압박이 먹히지 않으면 동북아에서 위상이 추락할 수 있어 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키신저는 중국과 수교를 이끌어낸 외교 전략가로 오바마 정부의 대북특사로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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