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보의 역전이 가능했던 건 1억 명이 넘게 참여한 사전투표, 그 중에도 우편투표의 역할이 컸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편투표가 잇따라 개표되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리를 자신하다 역전을 언급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몇 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죠. 그러다가 갑자기 '선거가 어떻게 된 거지?'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사방에서 '어떻게 된 거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른바 '러스트 벨트'의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에선 막바지 우편 투표가 집계에 포함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고.
선거인단 26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격차가 크게 좁혀졌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군인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도입된 우편 투표.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42%인 6천5백만여 명이 우편투표에 참여하면서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주마다 개표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봉투에 선거일 소인이 찍혀 있으면 대선 투표일 이후 도착해도 받아주기로 한 주만 23곳에 이릅니다.
아직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은 주 가운데에서도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네바다는 10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선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마지막 한 표까지 개표하라"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합주에는 수만 건의 군 부재자 투표도 개표를 기다리고 있어 당선인 확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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