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정확히 말해, 편의상 대통령 후보의 이름이 적힌 용지에 투표하지만, 후보에 대한 투표가 아닌, 해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선거인단을 뽑는 날이죠.
이렇게 뽑힌 선거인단이 이후 대통령을 뽑는데, 선거인단 선출 단계에서부터 '불복 소송전'이 펼쳐지는 양상입니다.
그렇다면, 언제쯤 당선자가 확정되는 걸까요?
최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 연방법은 모든 주가 12월 8일까지 선거인단을 선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선출된 선거인단이 14일 투표해서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선출되면, 내년 1월 20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일정입니다..
따라서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바커 / 아메리칸대 교수
- "몇 주 동안 선거 결과를 법정에서 다투는 것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일 겁니다."
하지만, 소송전이 길어져 다음 달 8일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하지 못하면, 하원에서 대통령을, 상원에서 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도 취임식 전까지 대통령을 뽑지 못한다면, 하원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물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취임으로 연방대법원은 6:3 보수 우위로 재편됐지만, 우편투표에 문제가 있다는 결정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 한 대법원이 개표 중단을 허용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법무팀은 의미있는 접근을 주장하지만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소송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