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급증에 따라 개표 지연 사태가 빚어지면서 당선인 확정까지는 예년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 우편 투표를 둘러싼 소송 의사까지 밝히면서 당선자 발표가 짧게는 수일,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선거, 밤샘 개표 결과 새벽 2시29분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를 인정하는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트럼프 후보는 2시50분경에 승리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승리 선언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개표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우편 투표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바이든 후보는 "마지막 한 표를 개표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장기전을 예고했습니다.
격전지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입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를 바꿀 수도 있는 우편 투표를 막으려고 연방 대법원행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법이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되길 바랍니다. 투표소가 문을 닫은 뒤 도착한 투표를 반영하지 못하게 연방 대법원으로 갈 것입니다."
승자를 결정짓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다면 바이든 후보가 다시 법원에 전면 재검표, 또는 일부 우편 투표 반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확정이 지연되고 최악의 경우 내년 1월 20일 예정된 신임 대통령 취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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