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 수가 1억 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 제기됩니다.
특히, 6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막판 판세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조창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미 뉴욕타임스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억 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6년 미 대선 총 투표자가 1억 3천만여 명이었는데, 이미 4년 전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한 표를 행사한 겁니다.
지지 정당 정보를 공개하는 20개 주를 살펴보면, 사전투표 참여자 중 민주당 지지자는 45%, 공화당 지지자가 30%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한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다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의 정당성을 약화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현장투표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락을 가를 6개 경합주 판세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른바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동북부의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세 개 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 벨트'로 불리는 남부 세 개 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추격 중인 가운데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이 1.7%p 차로 앞서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가 0.5%p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2.7%p대로 줄어든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인 만큼, 바이든 압승 전망까지 나왔던 판세가 현장투표를 통해 뒤집힐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