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분열 양상이 뚜렷하고 관심도가 높은 이번 미국 대선, 개표는 어떻게 이뤄지고 투표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최악에는 당락 여부를 알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왜 그런지,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대선의 개표 기준과 방식은 미국 50개 주마다 제각각입니다.
당장 선거일인 오늘(3일)부터 사전투표 개표를 시작한 곳은 위스콘신 주와 펜실베이니아 주를 포함해 4개 주에 불과합니다.
지난 9월 말과 10월 초 개표 작업에 돌입한 플로리다보다 개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저스틴 레빗 / 로욜라대 로스쿨 교수
-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은 우편투표 용지가 예년보다 더 많다 보니 개표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등 인내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미국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우편 투표로 상황은 더욱 복잡합니다.
우편 투표의 효력을 인정하는 도착 시간이 주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28개 주는 우편 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도착해야만 받아주는데,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 D.C.는 선거 당일의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으면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까지도 인정해 줍니다.
그렇다 보니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한, 주요 경합주에서의 최종 집계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선거 당일 밤 11시쯤 당선자 윤곽이 그려진 예년과 달리, 이번 대선은 최악의 경우 당락 여부를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