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그리스를 강타한 진도 6.6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세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매몰 65시간, 사흘 만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돼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조대원들이 은박 담요로쌓인 들것을 조심스레 옮깁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냅니다.
세 살배기 어린이 엘리프 페린첵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진도 6.6의 강진으로 건물 8채가 무너진 자리에서, 실종된 지 65시간 만의 생환입니다.
▶ 인터뷰 : 무암마르 셀릭 / 구조대원
- "잔해 속에서 엘리프의 등을 봤습니다. 아이는 침대와 옷장 사이에 있었습니다. 먼지 묻은 얼굴을 닦아줬더니 제 손을 잡았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엘리프는 손을 흔들고, 그림을 그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앞서 지진 현장에서 14살 소녀가 매몰 58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 피해는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터키에서 91명, 그리스에서 2명이 숨졌고 양국 사이 부상자는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 hk0509@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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