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쿼드'(Quad) 4개국이 인도양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합니다.
인도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례 합동 해상 군사훈련인 '말라바르'가 3일부터 인도양 동북부 벵골만에서 시작한다고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밝혔습니다.
말라바르는 1992년 인도와 미국 해군 간 군사훈련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5년부터 고정 멤버로 참가 중입니다.
올해는 특히 호주가 13년 만에 가세했습니다. 호주는 2007년 훈련에 참여했으나 중국의 반발 등으로 인해 이후엔 불참해왔습니다.
호주에 가세로 올해 말라바르 훈련은 쿼드 4개국이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쿼드는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인 일본과 호주에 비동맹국 지위를 고수하던 인도가 합류하면서 구성된 협의체입니다.
이들 4개국의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월 초 일본에 모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중요성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전방위로 중국과 갈등하는 상황이고, 인도도 중국과 국경 문제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독립적 조사 지원을 놓고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말라바르 훈련은 2단계로 진행됩니다.
6일까지는 벵골만에서 펼쳐지고 이달 중순에는 인도양 북서쪽 아라비아해로 무대를 옮겨 훈련을 계속합니다.
훈련에는 미국 맥케인함, 호주 밸러랫함, 인도 란비자이함 등 구축함을 비롯해 잠수함, 헬리콥터, 초계기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도 최근 "말라바르에서는 첨단 전쟁훈련이 이뤄질 수 있다"며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