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에 작가로 데뷔한 5세 소녀, 작품보니…

독서광인 미국 5세 소녀가 코로나19 때문에 작가로 데뷔해 화제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이집트 부시(5)가 코로나19로 공공도서관 운영이 중단되자 아빠의 제안으로 글을 쓰게 되면서 작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부시는 오래전부터 매주 뉴욕시 퀸스 지역에 있는 공공도서관에 들려 10~14권씩 빌려 책을 읽었다. 부시는 어릴적부터 부모의 책 읽어주는 소리를 자장가로 삼곤 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지난 3월 공동도서관이 운영을 중단했다.
부시의 엄마 샬림은 "도서관이 문을 닫았을 때 아직 반납하지 못한 책이 10권 남짓 있었다"면서 "부시는 이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고 말했다.
샬림은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부시에게 '이야기를 직접 한번 만들어 볼래?'라고 제안했고 그날 밤 부시는 아빠에게 자신이 쓴 동화를 들려줬다"면서 "그렇게 딸이 작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부시는 지난 6월 '슈퍼히어로 마을' '슈퍼히어로 가족' '슈퍼히어로 학교' 등의 이야기를 썼고 엄마 샬림은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이들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냈다.
자신이 주인공인 이 책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우연히 갖게 된 초능력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