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고 사상자 800여 명이 발생했지만,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이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자 강아지들이 깜짝 놀라 짖기 시작합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가구가 넘어지자 안전에 위협을 느낀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립니다.
터키 서부 에게해 해안을 강타한 규모 7.0 지진으로 터키와 그리스에서 최소 27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셀축 / 터키 지진 피해 주민
- "무너진 건물 주위로 사방이 먼지였습니다. 우리는 즉시 도망쳤고, 이웃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도와 폐허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피해는 진앙에 가까운 터키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인구 450만 명이 밀집한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이즈미르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건물 더미 속에 아직도 수백 명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진도 200차례 가까이 발생하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제너 / 터키 지진연구소 책임자
- "에게해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6.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지역은 지진 활동이 격렬합니다."
터키 서부는 활동이 왕성한 단층대가 지나는데 매년 약 2.5㎝씩 움직이면서 다른 단층대와 충돌해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1999년에는 진도 7.6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 1만 7,000명이 사망했고 2011년에는 반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60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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