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중 누가 대선에서 승리할까?
두 후보의 1년 반가량 이어진 대선 대장정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11월 3일 막을 내린다.
두 후보 공히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1년 반가량 헤쳐온 당내 경선과 본선 레이스 등 대장정은 이제 3일 후 대선 투표를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18일 재선 출정식을 가졌고, 바이든 후보는 작년 4월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올해 대선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코로나19 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선거전 내내 주요 이슈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복병 '코로나19'를 만나 고전하는 모습이다.
위기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코로나19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실제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도 900만명을 돌파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최대한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유세 등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모습으로 코로나19를 적극 활용, 표심을 얻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현재까지 판세는 바이든 후보가 유리해 보인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21~29일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로 51.3%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3.5%)을 7.8%포인트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선다.
그러나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RCP 집계상 6개 경합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3.1%포인트에 불과해 전국 단위의 절반도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 여러 주를 누비는 유세를 벌이는 등 막판 총력전을 통해 세몰이에 나선 것과 맞물려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2016년에도 여론조사에서 이기다가 선거 당일 투표에서 패배한 민주당으로선 4년 전 악몽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전염병 대유행 상황임에도 투표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우편투표와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8000만명을 훌쩍 넘어 4년 전 4700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텍사스주는 사전투표자가 이미 2016년 전체 투표자를 초과했을 정도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대선의 총 투표자가 1억5000만명을 웃돌며 1908년(65.4%) 이래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 급증은 개표 지연, 소송전 등 '포스트 대선 정국'의 혼란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편투표는 현장투표보다 개표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과거처럼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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