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쳐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셰일 업계를 겨냥한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셰일 업체들이 몰려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선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프래킹(수압파쇄법)을 지지하는 행정명령 발동을 마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는 선거인단이 20명에 이른다. 미국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대) 중심인 펜실베니이아는 특히 셰일오일에 대한 산업 의존도가 높다.
WSJ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는 정부 기관이 프래킹이 미국 경제와 무역에 미치는 영향과 프래킹이 금지될 경우 영향을 조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단계라고 소식통이 WSJ에 전했다.
프래킹은 퇴적암층에 화공약품을 투입해 고압 폭파시켜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기술로, 환경파괴 논란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프래킹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프래킹을 금지시키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보조금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공보관은 행정명령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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