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 1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이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걱정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 화염 속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한밤중에도 산불은 능선을 따라 맹렬한 기세로 번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오전.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불이 삽시간에 커진 이유는 샌타애나 강풍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 해안에 부는 건조한 바람으로, 세기가 강한데다 방향 예측도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립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크리치필드 / 소방관계자
- "이런 화제는 바람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자연이 산불을 통제하고 있어서 일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는 산티아고와 실버라도 캐넌 지역에 있던 9만 명, 요바린다 지역 내 최소 1만 명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인구 28만 명의 어바인 지역은 한인들도 많이 사는 곳으로 한인 상당수가 대피 길에 오른 가운데, 현재까지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선 지난 8월에도 기록적인 산불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26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불에 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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