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왜 이러나…공청단 "한국전쟁, 남침 아닌 내전"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한국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내전일 뿐이라고 주장해 또 다시 파문이 예상됩니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인 공청단 중앙은 지난 25일 밤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문답 형식을 통해 '한국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니다"라면서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 국가의 내전"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쌍방간에 군사적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 70주년 기념전'에서도 "1950년 6월 25일 조선 내전의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했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면서 북한군의 침략은 빼놓고 이를 '내전의 발발'로만 기술했는데, 공청단은 아예 남침이 아니라고 부인한 겁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연설에서 항미원조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칭해 한국과 미국의 반발을 샀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한국전쟁은 중국을 등에 업은 북한의 남침임을 분명히 한 뒤 "자유 진영 국가들이 (북한군에) 맞서 싸울 때 중국 공산당은 수십만 명의 병사를 보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며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시 주석의 발언이 역사 왜곡이냐는 질의에 "우리 입장에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