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후보 대신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WTO는 다음 달 초쯤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EU 회원국 대사들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WTO 사무총장 후보 지지 합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선거는 한국의 유명희 산업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최종 후보로 올랐습니다.
회원국들은 첫 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했지만, 2차 회의에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나라가 유 본부장을 선호했지만, 두 차례 회의 끝에 다수 의견을 따르는 데 동의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동유럽과 발트 3국 일부 국가가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대다수는 '아프리카에 대한 상호 신뢰의 표시를 보여줘야 한다'는 이유로 나이지리아 후보를 단독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 일본 정부는 유 본부장의 당선을 막기 위해 비밀리에 각국에 낙선 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TO는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결선에 오른 두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한 뒤, 다음 달 7일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