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2차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즉각 제재 작업에 착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비판 강도가 이례적으로 높아 대북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첫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리 츠르킨 / 유엔 안보리 의장
- "유엔 안보리는 2009년 북한이 대북결의 1718호를 위반하고 실시한 2차 핵실험을 강력히 반대하고 비난합니다."
츠르킨 대사는 이어 "즉각적인 대북 제재 조치 마련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리 츠르킨 / 유엔 안보리 의장
- "안보리 회원국들은 UN 헌장에 나와있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즉각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막 대북 제재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츠르킨 대사의 강도 높은 비난은 매우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때문에 지난 1718호보다 한층 강화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 결의안 1718호는 북한에 대한 무기 수출금지, 주요 단체·인사에 대한 여행 제한, 금융 동결 등을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결의안은 여기에 추가적인 제재방안을 담을 것으로 보이는데,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따라 최종 수위가 조절될 전망입니다.
한편, 정부는 안보리 회의에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안보리 상임 이사국 그리고 일본과 회의를 갖고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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