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우익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보수의원 모임인 '창생일본' 활동을 재개했다.
아베 전 총리는 25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일본창생의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아베 전 총리의 퇴임 축하연 성격으로 치러졌으며 향후 일본창생 활동 본격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창생은 지난 2007년에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 주도로 결성된 자민당내 모임인 '진정한 보수정책연구회'로 시작됐다. 지난 2009년 나카가와 전 재무상 사망 후엔 아베 전 총리가 회장을 맡아 창생일본으로 이름을 바꿨다. '전후레짐(체제)의 탈피'를 내건 아베 전 총리의 2012년 재집권을 후원하기도 했으나 총리 집권 기간 중엔 이렇다 할 활동은 없었다. 이날 모임에는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조회장, 이나다 도모미 전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창생일본 관계자는 "스가 내각 출범 후 구체정책을 중시하면서 당내에서 국가관을 중시하는 활동도 필요해졌다"고 산케이신문에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자민당내 보수의 모임,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 등 보수세력들 사이에 아베 전 총리와 연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모임 역시 연내 아베 전 총리를 초청한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내 보수 모임들 사이에서 아베 전 총리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 한 달여 만에 2번이나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는 등 보수우익 세력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역사왜곡으로 논란을 불러온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올 초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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