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이 대형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접촉자를 모두 체포하려고 군과 경찰을 동원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습니다.
한국이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반면 미국은 대유행과 큰 피해를 막지 못했는데, 장관으로서 초기부터 좀 더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했다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이에 한국은 미국과 철저히 다른 유형의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한국)은 한 대형교회에서 폭발적인 감염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 교회를 봉쇄하고 교회의 개인들과 접촉한 모든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군대와 경찰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또 한국의 검사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간 뒤 한국의 이런 방식이 "그들의 문화적, 법적 문맥에서 그들에게 적합한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실행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후 대응 조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한국은 집단감염이 생긴 일부 교회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개별 사례에 경찰 공권력이 개입한 적이 있지만, 에이자 장관 말처럼 접촉자들을 모두 체포하기 위해 공권력을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군대의 경우 과거 신천지발 감염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문제가 됐을 때 병상 확충과 치료 지원을 위해 군 의료인력이 투입된 적이 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진행자로부터 미국이 한국처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더라면 미국의 사망자를 크게 낮췄을 것이라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진행자는 "(미국) 대통령이 처음부터 좀 더 솔직하고, 예를 들어 매우 공격적인 검사와 추적을 하는 한국의 전략을 채택했다면 (미국의) 22만3천명 이상과 반대로 3천명도 안 되는 미국인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발병자가 800만명이 넘고 사망자가 22만명을 초과하는 등 발병과 사망에서 전 세계 1위의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에이자 장관이 이 주장을 한 날은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8만5천명을 넘어 종전 최대인 지난 7월 16일 기록을 1만명 가량 뛰어넘을 정도로 미국의 재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날이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