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국가인 폴란드 헌법재판소가 '기형아 낙태'는 위헌이고 결정했습니다.
여성들은 지옥과 같은 결정이라고 즉각 반발하며 전국 곳곳에서 규탄 시위에 나섰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대가 우리의 무기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구호와 팻말로 연대를 과시합니다.
여성들은 저항을 상징하는 검은 우산을 펼쳐들었습니다.
이틀 전, 폴란드 헌법재판소가 '기형아 낙태'는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시민 수 만 명이 전국 곳곳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판결이 여성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지옥과 같은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카롤리나 도마갈스카 / 시위대
- "화가 나고 망연자실합니다. 이번 위헌 결정에 대한 분노를 보여줄 다른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15년 집권한 우익 성향의 여당 '법과 정의당'은 그동안 낙태죄 발의를 주도해왔지만, 시민 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처리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에서 낙태의 98%는 태아가 유전적 결함이 있는 경우여서, 이번 헌재 결정은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폴란드 #낙태 #위헌 #규탄시위 #신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