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2차 팬더믹이 가시화 되고 있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북미와 유럽 주요 선진국의 하루 확진자가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의 금요일을 보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23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환자가 사상 최대인 8만명을 넘겼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최소 8만1천400명이 신규 확진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저녁까지 미 전역에서 7만9천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보고되며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7월 16일의 7만7천362명을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6∼7월 신규 환자가 급격히 늘며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겪었던 미국은 이후 신규 환자가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9월 7일 2만4천56명으로 약 석 달 만에 최저점을 찍은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3∼4월 뉴욕·뉴저지주 등 북동부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미국의 코로나19는 6∼7월에는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주 등 남부의 선벨트를 거점으로 확산됐다.
그러다 최근에는 진원지가 전국적으로 흩어는 모습이다. 지난 1주일 새 전국 13개 주에서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날 기준 6개 주가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문제는 앞으로 가을·겨울철이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이번 주에 아마도 미국에서 하루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환자 수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사상최대치를 갈아 치우며 마의 하루를 보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4만2032명으로 전날 기록한 종전 최대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가 104만1075명으로 전 세계에서 100만명을 넘어선 7번째 국가가 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브레이크 없는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914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2월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
폴란드도 같은날 1만3632명이 나와 코로나 확산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다. 바이러스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전파하면서 추가 방역 조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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