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이어 페이스북을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할지 여부에 대한 미 당국의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공정거래위원회 격)가 페이스북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할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FTC 소속 직원들은 수 주 내로 소송을 내기 위한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FTC와 미 법무부가 함께 집행하는 반독점법은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거나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다.
페이스북은 작년 6월부터 1년 넘게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FTC는 페이스북이 경쟁사였던 인스타그램(2012년), 왓츠앱(2014년)을 일찌감치 인수해 경쟁의 싹을 잘라 공정한 경쟁을 해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페이스북 임원진으로부터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페이스북 경쟁 업체였던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 관계자와 인터뷰를 가지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 30억명에 기업가치는 7920억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독보적이고 NYT가 전했다.
이달 초 미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는 1년 4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페이스북이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결정지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페이스북은 자사의 데이터를 이용해 경쟁 위협을 가하는 신생 기업을 인수하거나, 모방했고 심지어 끝장내기도(kill them)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미 법무부가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낸 이후 미국 정부가 거대 '공룡'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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