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2일) 자신을 노예 해방을 선언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다음으로 흑인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사람으로 추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2차 TV 대선 토론에서 흑인 공동체를 위해 자신만큼 많은 일을 한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보다 흑인 공동체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한 사람은 없다. 에이브러햄 링컨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내가 한 것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토론회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가 많은 유색인종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경찰관에게 검문을 당하게 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한다며 부모들이 왜 두려워하는지 이해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이 방(토론장)에서 가장 덜 인종 차별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NN 방송은 "대담한 주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그의 인종 차별적인 언사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은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며 "그것은 나를 슬프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링컨과 견준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여기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은 우리가 현대 역사에서 가져본 가장 인종 차별적인 대통령"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또 자신의 딸이 흑인들이 겪는 두려움과 관련해 글을 쓴 적 있는 사회 활동가라고 소개한 뒤 딸에게 "차량 검문 때문에 차를 세우게 됐을 때 누군가 총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꼭 운전대 위에 양손을 올려놓고 글러브박스로 손을 뻗지 말라고 말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흑인 부모는 그들이 얼마나 부유하든, 가난하든, 아이들에게 길을 건널 때 후드티를 입지 말고 차를 세우게 되면 '예 그렇습니
바이든 후보는 "실상은 미국에 제도적인 인종 차별주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