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국 한인사회의 반응을,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충일 성격과 같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 갑자기 전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놀라면서 시시각각 전해지는 속보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재미언론인 한우성 씨는 노 전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최고 권좌에 오른 인간승리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는데,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의 동포들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밤늦게 전해진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망연자실했고 동포 방송들은 한국 방송사의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긴급뉴스를 바로 전했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동포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교민들은 처음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인터넷과 한국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시시각각 전해지는 속보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일본 한인사회 역시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침통해 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하자 한인사회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지나쳤다는 비판론과 함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데 대해 의아해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교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특히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택했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인회 주요 인사들과 재외 한인 상공인과 언론인 등은 전직 대통령의 자살 소식을 계기로 국내외 한인 사회가 분열을 극복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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