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해외 관광객을 받아들였습니다.
대상은 태국 관광업에 최대 고객인 중국인들입니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오늘(21일) 중국인 관광객 41명이 특별관광비자(STV)로 전날 오후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위치 파악 애플리케이션 휴대전화 설치를 마친 뒤 방콕에서 14일간의 격리 기간에 돌입했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STV는 코로나 사태로 고사 직전인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태국 정부가 마련한 제도로,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은 이들이 2주 격리를 포함해 90일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원할 경우, 두 차례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장 270일간 태국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태국은 지난 3월 26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외국인 입국도 전면 금지했었습니다.
태국관광청(TAT) 유타삭 수빠손 청장은 "중국인 관광객들 대부분은 (격리가 끝난 뒤) 해변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미 호텔도 예약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유타삭 청장은 오는 26일에도 광저우에서 중국 관광객 147명이 STV로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이항공도 28일 상하이에서 중국인 STV 관광객 120명을 태우고 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습니다.
이 항공편에는 의료 목적으로 태국에 입국하는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은 물론 귀국하는 태국인들도 함께 탑승한다고 항공사측은 설명했습니다.
TAT는 태국에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 1인당 80만 밧(약 2천900만원)가량을 쓸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태국 관광산업
태국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 최대 15%를 차지할 정도로 태국 경제에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사태가 발효된 3월 중순 이후로는 해외 관광객이 전무해 급격히 쪼그라들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