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물류기업이 BTS 굿즈 배송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렸다가 팬들의 반발로 게시글을 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이 기업은 "다 아는 이유"로 배송을 중단했다고 했는데, BTS의 한국전쟁 관련 수상 소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전체 5위 규모 물류기업 윈다가 웨이보에 올린 공지입니다.
BTS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현재 굿즈 택배 배송은 잠시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배송 중지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이유는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윈다가 말하는 '이유'는 얼마 전 BTS가 밝혔던 한국전쟁과 관련한 수상 소감과 연관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BTS는 소감에서 중국군의 희생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의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RM / BTS 리더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윈다의 조치를 치켜세우는 중국 누리꾼들도 있는 반면에,한국에서 해외직구로 BTS 굿즈를 사오던 팬들은 '윈다는 쓰레기' '윈다 고소'라는 해쉬태그를 달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윈다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일각에선 윈다가 최근 발생한 직원 파업으로 배송 적체가 시작되자 애국마케팅으로 이를 덮기 위해 일부러 해당 게시글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