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6월에 봉쇄를 풀었던 유럽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가 멀다 하고 폭증하고 있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으려고 각국이 통행금지를 포함한 극약 처방을 내놓고 있는데,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가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북적거리던 이탈리아 로마의 한 시장,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산합니다.
▶ 인터뷰 : 마리오 / 로마 시민
- "어리석은 사람들 때문에 상황이 위급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았고, 지난 3월처럼 된다면 우린 끝장입니다."
이탈리아는 최근 3일간 매일 1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날마다 최다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사적 파티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지만,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이탈리아 당국은 추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시장들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광장과 거리를 밤 9시부터 폐쇄할 수 있습니다. 회사와 집에 가는 사람만 허용됩니다."
다른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어제(18일)도 3만 명 가까이 확진됐고, 영국과 벨기에서도 하루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조치에 따른 경제적 타격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애초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3·4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4분기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제적 충격과 코로나19 방역을 두고 각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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