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9일 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총리 퇴임 후 사흘 만인 지난달 19일 참배 후 한달 만이다.
아베 전 총리는 17~18일 이틀간 열린 야스쿠니 신사 가을제사에 맞춰 방문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영령들을 존경하고 받들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한달 전에는 퇴임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서 찾았다고 설명했었다.
아베 전 총리의 참배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우익 세력들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전 총리는 재집권 1년이 되던 지난 2013년 현직 총리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공식행사 때 사비로 공물을 보내왔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아베 전 총리가 개인자격으로 참배한 것"이라며 "개인의 종교의 자유와 관련한 문제로 정부가 끼어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이번 야스쿠니신사 가을제사에 공물을 보냈다. 스가 총리는 아베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일하는 7년 8개월동안 야스쿠니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낸 적은 없었다. 아베 내각 계승을 밝힌 스가 총리 입장에선 아베 전 총리 지지기반을 고려해 공물을 보냈다고 일본 언론들은 평가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스가 총리가 공물을 보낸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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