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을 날카롭게 비판한 여당 상원의원에 대해 분노의 트윗을 쏟아내며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공화당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을 겨냥, "우리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중에서 가장 유능하지 못한 사람은 내가 기꺼이 도와줬던 네브래스카의 리틀 벤 새스"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는 새스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최근 승리하기 전까지는 이름만 공화당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얌전히 잘 있었지만, 재선 도전 후보로 지명된 후에는 어리석고 불쾌한 예전의 길로 돌아갔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리틀 벤은 공화당에 골칫거리이고 네브래스카주에 곤혹스러운 존재"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는 다른 트윗에서도 새스 의원은 지지율이 급락해 은퇴한 공화당의 밥 코커, 제프 플레이크 전 상원의원과 같은 불길한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들이 당선 가능성이 없자 정계 은퇴를 결정했다며 "새스가 다음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공화당이 새롭고 더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할까"라고 말했습니다.
두 전직 의원은 현직 때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선 '반(反)트럼프' 인사로 불렸습니다. 새스 의원도 당내 '반트럼프' 주자의 한 명으로 꼽힙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새스 상원의원은 최근 지역구 타운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적하는 등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새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합리적이고 책임감이 있거나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대외 정책에선 "우리의 동맹을 배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의 가족은 대통령직을 사업 기회처럼 대했습니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시시덕거린다"라고도 했습니다.
워싱
새스 의원의 대변인은 "벤은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수호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는 트윗에 단 1분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WP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