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천 명대에 들어서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6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1만5천15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6만9천3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1만3천754명)보다 1천390여 명이나 증가한 것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입니다.
러시아에선 지난 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1만2천126명)가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5월 11일 신규 확진자 수(1만1천656명)를 추월한 뒤 연일 최대 기록이 경신되고 있습니다.
5월 초·중순 1만1천 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현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8월 중순 4천 명대까지 줄었으나 9월 초 다시 5천 명대로 올라서며 증가세로 돌아선 뒤 빠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5천 명대로 재진입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동안 5천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35만2천9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5천392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던 지난 5월 12일 이후 최대 규모 신규 확진자입니다.
모스크바시는 전날 긴급대책의 하나로 다음 주부터 야간 영업을 하는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방문자들에게 핸드폰 번호 등록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방문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다른 방문객 모두에 통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모스크바시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차단 조치로 관내 초중고 학교에 지난 5일부터 모레(18일)까지 2주간의 조기 가을방학을 실시한 데 이어, 방학이 끝나는 19일부터 2주 동안은 중고교 과정 학생들을 원격 수업 체제로 돌리도록 조치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대중 시설 이용 제한이나 금지, 이동 제한 등의 추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 이웃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8개 도시를 최고 수준의 방역 제한조치가 적용되는 '적색 지역'에 포함시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