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막내 아들 배런(14)이 코로나에 걸렸던 사실을 언급하며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이니 대면 수업을 재개해도 문제 없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선거유세를 벌이며 "나는 배런 스스로 코로나에 걸린 것을 몰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멜라니아 트럼프가 백악관을 통해 코로나에 감염됐을 당시 아들 배런도 함께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자 내놓은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런 같은 어린 아이의 코로나 감염에 대해 "어린 데다 면역체계가 튼튼해서 99.9% 확률로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학교 개학은 앞선 경제활동 재개 여부와 같이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코로나 영향을 과소평가해온 트럼프는 줄곧 각 주정부에 학교 대면 수업 재개를 요구해왔다. 이에 교직원과 학부모 측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개학을 미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한편, 미 의회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배런이 다니고 있는 워싱턴DC의 사립학교 세인트 앤드류 에피스코펄 스쿨은 올해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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