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위해 007이 출동한다. 켄 맥컬럼 영국 국내정보국(MI5) 국장은 14일(현지시간)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요원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맥컬럼 국장은 "분명히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항해 사용 가능한 첫 번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전 세계 경주는 대단하다"며 "이같은 연구에 관심을 가지는 다른 다양한 세력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 개발과 관련한 여러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컬럼 국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특별한 지적 재산을 훔치거나, 또는 데이터를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지난 7월 '코지 베어'로 알려진 해커 그룹 'APT29'가 학계·제약업계의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 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대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고 개발 중인 백신이 인체실험 후기 단계에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백신은 초기 단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42개가 인체실험 단계에 있다.
코로나19 외에도 이날 맥컬럼 국장은 영국이 극우주의자의 테러에서 중국의 경제적 스파이 행위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우주의자의 테러 위협이 이슬람국가(IS)의 강도는 아니지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은 물론 다른 나라로부터의 다양한 위협이 점점 복잡해지고 격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상업적으로 민감한 데이터와 지적 재산을 해킹하는 것은 물론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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