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수준을 관리해야 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과제로 부채 급증을 꼽았다. 그는 "전 세계 공공부문 부채는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라며 "부채 이슈를 다루는 건 중단기적으로 대단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각국에서 전례 없는 수준까지 부채가 늘어난 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에 맞서 싸우고, 경제회복을 위해 많은 국가들이 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수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빚이 늘어 더 큰 경제위기로 번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수 많은 저소득 국가들은 당장 시급한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부채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이 국가들이 복지 등 필수 정책 유지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이 더 많은 보조금과 부채 탕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채 관리와 동시에 코로나 19 여파로 고통 받는 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경제를 구축하도록 요청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이를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와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것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생명과 생계를 지키기 위한 대책을 계속 유지할 것을 각국에 촉구했다. 그는 "임금 보조는 생명줄과 같다"며 "너무 빨리 당기면 구조가 필요한 사람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지난 9개월 간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상황을 두고 "모든 국가들은 현재 '긴 오르막길"에 직면했다"면서 "이 여행은 어렵고 울퉁불퉁하며, 불확실할 뿐 아니라 좌절하기도 쉽다" 말하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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