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에서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미래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3분기 순이익이 94억4000만달러(약 10조8000억원)를 기록해 전년보다 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도 3분기 순이익이 32억(약 3조7000억원)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의 49억달러보다 줄어들었지만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이다.
WSJ는 두 은행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팬데믹이 미국을 경기 침체로 몰아넣은 상태에서도 몇 달씩 기업과 소비자들이 놀랍도록 잘 견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대형은행의 양호한 실적은 공격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았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 충당금 규모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 경영진은 여전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미래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미 은행들은 잠재적 손실을 대비해 거액의 충당금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고객이 대출을 갚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미이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제대로 설계된 경기 부양책은 우리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
한편 이날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실적 악화 우려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전일 대비 1.62% 떨어진 100.78달러, 시티그룹은 4.80% 하락한 43.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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