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 과정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백신, 치료제 개발이 예상보다 험난한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3상이 안전 우려로 중단됐다. 이 회사의 몰리 매컬리 대변인은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가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임상시험) 등록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단일 클론 항체치료제와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과를 점검하는 '액티브-3'(Active-3)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완치된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개발된 항체치료제는 약효가 좋아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입원치료 과정에서 항체 치료제를 투여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 존슨앤드존슨(J&J)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여파로 J&J의 주가 13일 뉴욕증시에서 2.29% 하락했다. J&J 측은 백신 임상시험 중 접종자 한명이 예기치 않은 이상반응을 보여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J&J는 지난달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임상 3상 단계 시험 중이다. J&J 측은 이번 중단은 일시적이며, 몇일 내 다시 임상시험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 개발 과정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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