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유인원의 먼 조상일 가능성이 있는 동물 화석이 미국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4천7백만 년 전에 생존했던 이 동물은 인간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두상과 치아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옆으로 누운 채 화석으로 굳은 모습이 여우원숭이와 얼추 비슷합니다.
물체를 쥘 수 있는 긴 손가락, 마주 보는 엄지 등 인간의 특성도 지녔습니다.
독일 화석 유적지에서 발견된 이 화석이 생존했던 시기는 4천7백만 년 전.
초기 유인원이 진화하는 데 중요한 시점인 신생대 제3기에 속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 화석이 인간과 유인원의 먼 조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요른 후룸 / 오슬로 자연사박물관 연구원
- "인간의 직접적인 조상에 무척 근접한 화석으로 봅니다. 무려 4천7백만 년 전 화석입니다."
그러나 두상이 옆으로 기다랗고, 치아의 특성도 유인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젠스 프란첸 / 독일 센크버그 연구소
- "인간의 직접 조상은 아닙니다. 우리가 저 화석을 친근하게 부른다면, 고조모보다는 대고모뻘이라고 불러야 할 것입니다."
학명은 다위니우스 마실라에. 박물관 측은 어려운 학명 외에 '이다'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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