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이 BTS의 수상소감에 발끈하며 생트집을 잡았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전 미8군 사령관을 기리는 상을 받은 BTS가 6·25전쟁 당시 '한국과 미국의 고난'을 언급했는데, 이게 중국을 무시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네티즌이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BTS에게 '벤 플리트상'을 수여했습니다.
▶ 인터뷰 : RM / BTS 리더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중국 네티즌은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중국은 한국 전쟁을 '항미원조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BTS가 당시 참전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겁니다.
네티즌들은 BTS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물론, 한한령을 더욱 엄격하게 조치해야 한다며 격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슬쩍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네티즌 반응을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역사를 거울로 삼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우정을 증진시키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바입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삼성전자는 BTS 한정판 스마트폰의 중국 내 판매를 중단했고 현대자동차는 BTS 출연 광고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 누리꾼들이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