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연간 신차가 100만 대 팔립니다.
이에 비해 중고차 시장의 거래 규모는 4배 가까이 되는데요.
거래량은 이렇게 많지만 소비자들은 중고차에 믿음이 가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는데, 기존 사업자와 소비자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김현준 씨는 중고차를 사려고 인천과 수원 등 중고차 매매단지를 일일이 돌아다녔습니다.
온라인 사이트도 이잡듯이 뒤졌지만 마음을 정하기 힘듭니다.
▶ 인터뷰 : 김현준 / 인천 만수동
- "차량의 가격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구매하기가 선뜻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
중고차에 대한 상세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에서는 차종과 연식, 옵션에 따라 중고차를 사고 팔 때 시세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됐습니다.
개인끼리 거래할 때와 딜러를 끼고 거래할 때의 시세를 알 수 있고, 약간의 수수료를 내면 사고이력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대기업의 진출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 인터뷰 : 곽태훈 /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 "(업체는) 차를 매집을 못 해서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중고차 금액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수리 좀 했다고 하면서 양측(중고차 업체와 소비자)이 다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산업 경쟁력과 시장 규모 등 중고차 매매업이 이미 생계형 적합 업종 규모를 넘어섰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정부는 소비자 반응과 중고차 시장 선진화에 공감하면서 대기업의 지나친 점유율 확대를 막는 등 상생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