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오늘(12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오후 11시(현지시간) 현재 6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신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8월 16일 본토 확진자가 '0명'이 된 이후 58일 만입니다.
이번에 확인된 확진자들은 모두 칭다오흉부과병원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칭다오시는 전날 이 병원과 관련 있는 무증상 감염자 3명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밀접 접촉자와 해당 병원 의료진 및 환자 등 377명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중 4명이 확진 환자이며 종전 무증상 감염자 3명 가운데 2명이 뒤늦게 증상을 보여 확진 환자로 전환됐습니다. 중국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 환자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상주인구가 1천만 명에 가까운 칭다오시는 곧바로 전 주민 대상 핵산검사에 나섰습니다.
3일 안에 주요 구의 검사를 마치고 5일 안에 시 전체의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밀접 접촉자와 의료진, 입원 환자 등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5만4천여 명의 검사를 마쳤습니다.
검사 결과 아직은 종전 확진자 외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칭다오시는 긴급대응 기제를 발동하고 각종 공공장소에서 통제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또 5일 이내에 칭다오시 시민 전수 검사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둥성 정부는 칭다오의 핵산검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성 차원에서 자원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중앙 정부 소속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이날 칭다오에 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칭다오의 코로나19 환자들이 관련된 흉부과병원은 코로나19 해외 유입 환자를 치료하던 곳이라 해외 유입 환자 처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흉부과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구역이 다른 구역과 분리돼 있어 교차감염 위험이 매우 낮다고 해명했습니다.
칭다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다른 도시들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다롄시는 전날 주민들에게 칭다오를 방문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9월 27일 이후 칭다오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은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전날
어제(11일) 기준 중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9만1천334명, 해외 유입 환자 수는 3천29명입니다.
중국 위건위는 지방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확진 판정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칭다오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